어떤 연예인을 보면서
이제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이라는 성경.
사실, 성경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하게 어렵습니다.
한 예로, 고대 이스라엘 사람들의 애굽 탈출기를 기록한 출애굽기 3장 14절에는 ‘하나님이 모세에게 이르시되,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라고 적혀있는데요, 풀어 말하면, 하나님이 자신은 누구인가 만들거나 낳은 존재가 아니라, 고향도 없는 등 아무런 존재의 근거가 없는데도 자신의 의지로 자신을 만들어 스스로 존재하게 됐다고 소개한 것이죠.
그래서 이 구절은 하나님이 자신의 출신을 밝힌 자기소개라고 말할 수 있고요.
그런데 이 구절대로, 하나님이 스스로 존재할 수 있는지 알려면 최소한 도덕경을 썼다는 노자만큼의 사유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노자만큼 깊이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인데요, 그리고 노자만큼 사유하려면 먼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부터 깨달아야 하고, 그에 앞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부터 깨달아야 하죠.
왜냐하면, 먼저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깨달아야만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를 깨달을 수 있으며, 이렇게 되어야만 도덕경에 적혀있는 ‘상선약수’, 즉, 지극히 높은 선은 물과 같이 이르지 않는 곳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니 성직자라고 해도 아직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를 못 깨달았다면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라는 하나님의 자기소개가 실제로 가능한지도 도저히 알 수 없습니다.
고작 ‘하나님이 진짜 절대자라면 그 정도의 능력은 가져야 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을 뿐.
실제로는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를 깨달은 사람도 몹시 어리둥절할 만큼 이런 하나님의 자기소개는 만큼 엄청나게 어려운데요, 그렇다 보니 겨우 ‘그런가 보다’ 생각할 수 있을 뿐이죠.
이제 겨우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를 깨달은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고요.
이처럼 엄청나게 어렵다 보니 아직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도 못 깨달은 사람에게 하나님의 자기소개는 상상 속에서도 완전히 불가능한 이야기로 생각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무슨 헛소리냐고 조롱하거나 비아냥댈 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