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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이야기

이외수와 도표

우리나라의 소설가 이외수의 작품 중에서 의 맨 끝에는 아주 간단한 한 줄의 도표가 나옵니다.

 

바로 이것인데요, 그가 이렇게 의미를 알기 어려운 도표를 만들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세상에 있는 것은 무엇이고, 없는 것은 무엇인지를 오랫동안 계속해서 찾았기 때문이죠.

 

정확하게 말하면, ‘실재’(實在)비재’(非在), , 이 세상에 실제로 존재하는 것은 무엇이고,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은 무엇인지 여러 해 동안 계속해서 사유한 까닭이고요.

 

막상 이외수는 이 출간됐을 당시에 자신이 만들고도 도표에 담겨있는 정확한 의미를 모르는 까닭에 천기를 누설한 것이라고 뻥을 쳤지만.

 

그렇다 보니 이외수가 만든 도표 속에는 칸트의 3이성 비판부터 실재비재를 사유하다 보면 깨닫게 되는 온갖 것들이 숨은그림처럼 담겨있습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가 대표적인 한 가지인데요, 특히 불가 사람들에게 유명한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도 그 속에 담겨있죠.

 

, 노자가 썼다는 도덕경의 주요 내용도 담겨있고요.

 

이뿐 아니라, 이외수의 도표에는 성경 여러 곳에 적혀있는 예수의 계보는 물론,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3:14)라는 하나님의 자기소개도 역시 숨은그림처럼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14:6)라는 예수의 자기소개도 담겨있죠.

 

끝으로는 나는 알파와 오메가요 처음과 나중이요 시작과 끝이라”(22:13)라는 하나님의 또 다른 자기소개도 담겨있고요.

사실은 성경의 일부 내용이 도표에 숨은그림처럼 담겨있다고 말해야 정확하지만.

 

그런데 사람이 실재비재’, , 이 세상에 있는 것은 무엇이고, 없는 것은 무엇인지 사유하려면 먼저 자신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쉽게 말하면, ‘나는 왜 태어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등등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인데요, 따라서 이외수가 도표를 만들 수 있었던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자신에게 계속해서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죠.

 

데카르트와 소크라테스, , 노자 등 수많은 선배가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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