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처음에 하나님이 창조하신 온갖 생물을 다스리기 위해 이 땅에 존재하게 됐습니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창 1:26)
그래서 이 세상의 온갖 생물을 다스린다는 것은 사람에게 존재 이유이자 목적이 되는데요, 또, 존재 의미가 되죠.
그리고 사람으로서 해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역할도 되고, 삶의 목적도 되고요.
그런데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겠다고 구상하셨다는 것은 사람보다 사람의 존재 이유와 목적이 먼저 존재했다는 말이 됩니다.
그 반면, 하나님의 구상이 먼저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사람의 존재 이유나 목적은 존재할 수 없었는데요, 그렇다면 사람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못했을 수도 있죠.
더구나 사람은 하나님처럼 스스로 존재할 수 있는 능력이 없으니까요.
따라서 사람은 자신의 존재 이유와 목적, 즉, 하나님의 구상보다 결코 먼저일 수 없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결코 먼저일 수는 없는데요, 먼저이기는커녕 심지어 자신의 존재 이유와 목적과 결코 대등할 수도 없죠.
이런 까닭에, 사람은 자신의 존재 이유와 목적에 절대적으로 지배받는다고 말할 수 있고요.
군인은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존재 이유와 존재 목적에 지배받듯이.
또, 사람을 창조하겠다고 구상하셨다고 해도, 까맣게 잊거나 계획을 취소하는 등 어떤 이유로든지 막상 하나님이 창조하지 않으셨다면 사람은 이 땅에 존재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이 실제로 창조하셨기에 이 땅에 존재하게 됐고, 그러면서 하나님이 창조한 온갖 생물을 다스리는 왕이라는 존재 의미도 가질 수 있었는데요, 그러니 사람은 자신의 존재 의미에도 결코 우선할 수 없죠.
역시, 자신의 존재 의미와도 결코 대등할 수 없고요.
그렇다 보니 이 세상의 온갖 생물을 다스리는 것은 사람이 반드시 순종해야 하는 운명도 됩니다.
좋거나 싫거나 상관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