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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이야기

드러나는 질서

아무런 규칙도 없는 듯 다스리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에게 원래 규칙이나 법칙 등의 질서가 없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선악을 나눌 수 있는 기준이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인데요, 짐작은 물론, 상상도 도저히 할 수 없죠.

 

있었거나 없었거나 상관없이, 하나님이 혼자 계셨을 때는 질서가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짐작만 할 수 있을 뿐.

 

아무튼, 하나님이 창조를 시작하신 뒤로 이런저런 온갖 질서가 하나하나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창조주인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질서, 그리고 피조물들 사이의 질서 등등.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1:26)

 

간단하게 말하면, 온갖 수직적인 질서와 수평적인 질서가 드러나기 시작했는데요, 사람이 쉽게 알 수 있는 질서부터 시작해서 알 수 없는 질서에 이르기까지 모두 드러나기 시작했죠.

 

노자가 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인법지 지법천 천법도 도법자연)이라고 말한 것처럼.

 

이런 까닭에, 원리나 법칙 등의 이 세상의 모든 질서도 하나님이 함께 창조했다고 말 할 수 있는 것이고요.

 

그렇다 보니 모든 수직적인 질서와 수평적인 질서는 도저히 빈틈을 찾을 수 없을 만큼 서로 얽히고 섞여 이 세상을 구성합니다.

때로는 만유인력이나 상대성 원리 등의 물리학적 원리로, 때로는 화학적 원리로, , 때로는 생물학적 원리 등으로.

 

사람을 비롯한 천지 만물이 끊임없이 서로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 서로가 끊임없이 자극하고 반응하면서 이 세상을 구성하는데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채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이 세상을 구성하고 있죠.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라는 말처럼.

 

그래서 사람을 비롯한 천지 만물은 서로 조화를 이루는 온갖 질서 속에 존재하게 됐다고 말 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언뜻 수직적인 질서와 수평적인 질서가 뒤죽박죽 엉켜있는 듯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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