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이 주는 교훈 (11) 썸네일형 리스트형 11. 새마을식당과 연돈 요리사 자격증도 없다는 백종원. 그러면서도 그는 음식사업으로 엄청나게 성공했는데요, 요리사 자격증마저 없다는 사람이 어떻게 그렇게 될 수 있었는지. 그런데 한신포차나 새마을식당, 그리고 홍콩반점 등의 백종원이 만든 식당들에는 입맛이 아주 예민한 미식가들을 위한 음식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요리사 등의 음식전문가들을 위한 음식도 찾아보기 힘들고요. 거의가 대다수의 입맛이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즐겨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죠. 한마디로, 백종원이 만든 음식은 아주 고급은 아니라는 말인데요, 그렇다면 그는 미식가들이나 요리사 등의 음식전문가들처럼 극히 일부의 사람들보다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즐겨먹을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을 계속해서 만들었기에 지금처럼 크게 성공할 수 있었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이 말은 다시, 백종.. 10. 음식부심 역시 짜장면을 예를 들어서 말하면, 요리사들에게는 짜장면의 매우 미세한 맛의 차이도 엄청나게 중요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미세한 맛의 차이 때문에 누구인가는 영원한 1인자가 될 수도 있으며, 누구인가는 영원한 2인자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의 입맛은 짜장면을 심사하는 음식전문가들의 입맛만큼이나 예민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매우 오랫동안 짜장면의 최고수가 되기 위하여 엄청나게 많은 노력을 했을 1인자인 요리사의 짜장면과 2인자인 요리사의 짜장면은 대다수 사람들에게 전혀 차이가 없을 수도 있죠. 왠지 1인자인 요리사의 짜장면이니 좀 더 맛있게 느껴질 수는 있어도. 심지어 세계 1인자인 요리사가 만든 짜장면도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그저 가격만 터무니없이 비쌀 뿐, 어디에서나 쉽게 사먹을.. 8. 세 가지 식당 물론, 따로 식당을 아주 능숙하게 운영하는 사람이 있다면 식당주인은 그저 더욱 맛있는 음식을 만들려고 노력하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따로 요리솜씨가 뛰어난 요리사가 있다면 식당주인은 그저 식당 운영에만 최선을 다하면 될 것이고요. 하지만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오는 여러 식당주인들처럼, 음식을 만들어야하는 것은 물론, 함께 식당도 운영해야하는 식당주인은 그저 음식만 맛있게 만들거나 식당 운영에만 힘써서는 안 되는데요, 그런데도 계속해서 맛있는 음식만 만들려고 노력한다면 식당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습니다.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음식이 맛있는 식당이라고 해서 반드시 손님들이 몰려드는 것은 결코 아니니까요. 이와는 달리, 식당 운영만 열심이라면 식당주인은 평범한 음식이나 .. 7. 단골식당 앞서 말했듯이, 누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어 합니다. 그렇다면 누구나 맛집만, 즉, 음식이 맛있는 식당만 찾을 듯싶은데요, 그러나 막상 현실은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식당 중에서 맛집은 찾아내기도 쉽지 않은데다, 겨우 찾은 맛집이 멀리 있다면 너무너무 가고 싶어도 못 갈 수 있으니까요. 또, 손님이 많은 맛집은 줄을 서야하는 등 너무 오래 기다려야한다면서 무턱대고 꺼리는 사람들도 있죠. 그에 앞서, 음식의 맛보다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주로 분위기가 마음에 드는 식당을 찾으며, 식당주인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주로 그렇게 할 수 있는 식당을 찾습니다. 그리고 삶에 너무 바쁘다보니 끼니때마다 눈에 띠는 주변의 식당에서 적당히 한 끼를 때우는 사람들도.. 6. 장사가 안 되는 이유 음식이 맛있는데도 식당주인이 불친절하다면, 불쾌하게 만든다면 얼마든지 손님이 뜸할 수 있습니다. 음식은 마음 편하게 먹여야하는데도, 이유가 무엇이든지 상관없이, 주인이 그렇게 할 수 없게 만드는 식당에는 누구나 두 번 다시 가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툭하면 마구 험한 욕을 해대는 욕쟁이할머니가 주인인 식당에도 손님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멀리 있는 욕쟁이할머니의 식당을 찾아가는 사람들까지 있고요. 그리고 사실, 손님이 바글바글한 맛집에서 친절까지 기대하기는 힘든데요, 그러니 식당주인이 불친절하다고 해서 반드시 손님이 뜸할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죠. 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몹시 낡았지만, 손님들이 바글바글한 맛집은 한두 곳이 아닙니다. ‘저런 곳에서 어떻게 음식을 먹지?’ 생각하게 만드는... 5. 음식이 맛있는데도 음식이 맛없는 식당에 손님이 적은 것은 매우 당연할 것입니다. 누구든지 심지어 배가 몹시 고파도 그런 식당에는 결코 가고 싶지 않을 테니까요. 그러나 음식이 맛있는데도 심지어 주인이 생계를 걱정할 만큼 식당에는 파리만 왱왱 날아다니고 있다니.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그런데 이처럼 음식이 맛있는데도 식당이 장사가 안 된다면 우리들은 흔히 다른 원인을 짐작합니다. 식당주인이 불친절할 것이라거나 식당이 지저분할 것이라거나 등등등등. 각자 자신이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혹은,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내키는 대로 이것저것 짐작하죠. 그중 하나가 식당이 위치한 지역의 상권인데요, 그래서 상권이 죽은, 즉, 사람들의 통행이 적은 지역에 위치해있으니 음식이 맛있는데도 식당이 장사가 안.. 4. 골목식당은 실전이다 어떤 이유든지, 굳이 배가 고프지 않아도 문득문득 떠오르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음식이 매우 맛있었다거나, 주변경치가 매우 좋았다거나, 혹은, 누구인가 강력하게 추천했다거나 등의 이유로. 이와는 달리, 식사시간 등의 배가 고플 때나 잠깐씩 생각나는 식당들도 있죠. 먹고 싶은 음식이 있는 까닭에, 혹은, 딱히 먹고 싶은 음식이 없는 까닭에 ‘오늘은 거기나 가자’ 생각하게 되는. 그리고 배가 잔뜩 고픈데도 기억나지 않는 식당들도 있고요. 이처럼 기억나지 않는 식당들 중에는 결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식당도 있는데요, 아무튼, 이중에서 심지어 사람들이 배가 잔뜩 고픈데도 기억나지 않은 식당이라면 보나마나 엄청나게 한산할 것입니다. 점심시간처럼 한참 바빠야 할 때도 식당에는 파리만 왱왱 날아다.. 3. 돈가스전문점 연돈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백종원에게 음식의 맛과 가격을 모두 인정받은 식당이 여러 곳 나옵니다. 그중 한 곳이 ‘연돈’이라는 돈가스전문점인데요, 백종원에게 ‘돈가스 끝판왕’이라는 찬사를 받을 정도의 식당이었죠. 그런데 그 정도의 식당이라면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에 앞서 입소문을 타고 맛집을 찾아 전국을 다니는 식객들에게 널리 알려졌을 수도 있었을 것이며, 맛집을 소개하는 TV프로그램에 한번쯤 소개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다못해 동네사람들 사이에서라도 숨은 맛집으로 유명할 수도 있었겠죠. 그렇다면 굳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올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요. 하지만 맛집으로 유명하기는커녕, 식당운영을 걱정해야만할 만큼 돈가스전문점 ‘연돈’은 같은 흔하디흔한 식..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