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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이 주는 교훈

1. 파리 날리는 식당들

지금은 맛집으로 유명해져서 전국에서 손님이 몰려든다는 돈가스전문점 연돈뿐 아니라,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나오는 식당들은 대부분이 한가하다는, , 장사가 안 된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중에는 식당주인이 생계를 걱정할 만큼, 시청자들이 식당의 미래를 걱정할 만큼 한가한 식당들도 있죠.

 

심지어 저 정도라면 차라리 문을 닫고 주인이 다른 직업을 찾아보는 게 낫겠다.’ 생각되는 식당들도 있고요.

 

그런데 이렇게 장사가 안 되는 식당에 대하여 우리들은 흔히, 먼저 그곳에서 파는 음식의 맛부터 의심합니다.

 

, 음식이 맛없으니 장사가 안 될 것이라고 가장먼저 생각한다는 것이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누구나 맛있는 음식을 먹기 바라는 반면, 맛없는 음식은 먹기 싫어하는 까닭인데요, 더구나 맛집을 찾아서 전국을 다니는 사람들도 있으니 다른 어떤 것보다 음식의 맛부터 의심하는 것은 아주 당연할 것입니다.

 

그래서 음식의 맛은 식당의 기본 중에서도 가장 기본이 된다고 말할 수도 있는 것이고요.

 

백종원 역시 같은 생각을 하는지,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그는 어느 식당에든지 처음 가면 자리에 혼자 앉아 가장먼저 식당주인이 추천하는 그 식당의 대표적인 음식들을 하나하나 맛봅니다.

때로는 더 이상 먹지 않아도 맛을 알겠다는 듯 아주 찔끔 맛보기도 하고, 때로는 몹시 배가 고픈 듯 허겁지겁 먹기도 하고.

하지만 그중에는 이 음식은 내가 만드는 방법을 배워야겠다등으로 백종원이 아주 극찬하는 음식을 만드는 식당들도 있었습니다.

 

바꿔 말하면, 시청자들이 저렇게 맛있는 음식을 파는 식당이 왜 장사가 안 될까?’ 갸우뚱하게 만드는.

 

, 맛이 그저 그렇고 그런 음식을 파는 식당들도 있었고요.

 

그리고 식당주인뿐만 아니라, 구경하는 시청자들조차 몹시 민망할 만큼 백종원이 엄청난 혹평을 하는 음식들도 있었죠.

 

자신의 도움을 바라는 사람들한테 저렇게까지 잔인하게 말해도 될까? 그냥 음식 잘 만드는 방법만 가르쳐주면 되지, 왜 저렇게 감독관이라도 된 듯 난리를 치지? 혹시, 식당주인에게 원한이라도 있나?’

 

그의 혹평을 듣다보면 엉터리 음식을 만들어 파는 식당주인이 늑대에게 잡힌 한 마리 새끼 양처럼 거꾸로 불쌍하게 생각될 때도 종종 있었는데, 이렇게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음식은 맛있는데도 장사가 안 되는 식당들도 있었으며, 예상대로 음식이 맛없어서 장사가 안 되는 식당들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