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처음 가는 식당의 음식을 맛보는 가장 첫 번째 이유는 도대체 얼마나 맛없는 음식을 팔기에 그토록 장사가 안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또, 음식의 어떤 점이 부족하기에 장사가 안 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도 이것저것 맛볼 테고요.
그리고 무엇을 더하거나 빼야 잘 팔리는 음식이 될 수 있을지 분석하려고 맛보는 까닭도 있을 텐데요, 그는 식당에 도움을 주러 갔으니 여느 사람들보다 꼼꼼하게 음식을 맛보는 것은 매우 당연할 것입니다.
그런데 종종 “이런 음식은 절대로 팔면 안 된다!” 호통 치는 것을 보면 백종원은 식당주인에게 음식을 만들어 파는 사람으로서 꼭 가져야할 기본적인 마음자세를 가르쳐주려고 그렇게 하는 까닭도 있는 듯합니다.
혹은, 음식을 맛보면서 식당주인의 됨됨이, 즉, 식당주인이 손님들이 사먹을 만한 음식을 만들어 파는 양심적인 사람인지 알아보려는 까닭일 수도 있고요.
한마디로, 백종원이 이 음식, 저 음식 맛보는 까닭은 식당주인이 음식을 만들어 파는 사람으로서 자기역할을 얼마나 열심을 하는지 알아보겠다는 뜻도 섞여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언뜻 보기에는, 그저 장사가 안 되는 식당의 음식을 맛보는 단순한 행위 같은데, 하나하나 따져보니까 막상 백종원의 음식 맛보기에는 왜 이렇게 여러 가지 뜻이 담겨있는지.
뿐만 아니라, 백종원은 식당주인이 현재 얼마나 열심히 세상살이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꼼꼼하게 음식을 맛보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맛있는 음식은 식당주인이 열심히 세상살이를 살고 있다는 증거가 되는 반면, 맛없는 음식은 식당주인이 그만큼 대충대충 적당히 세상살이를 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테니까요.
맛없는 음식은 식당주인이 심지어 사기꾼처럼 아무렇게나 마구 세상살이를 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죠.
따라서 백종원은 단지 음식이 갖고 있는 문제점뿐 아니라, 식당주인이 갖고 있는 문제점부터 샅샅이 찾아내려고 이것저것 음식을 맛본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물론 이런 복잡한 의도까지는 없이 그는 그저 새로운 식당에 갈 때마다 몸에 밴 같은 행위를 반복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의 음식 맛보기에는 이런 여러 가지 깊은 뜻이 한꺼번에 모두 담겨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죠.
그밖에도 뒤져보면 그의 반복된 행동에는 더 많은 이런저런 깊은 뜻이 담겨있을 수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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