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적혀있지는 않지만, 아담과 하와가 다른 삶을 살게 되자 하나님이 창조한 온갖 생물은 자기네를 다스릴 왕을 잃어버립니다.
그렇다면 보나마나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 방황하기 시작했을 텐데요, 그러면서 몹시 무질서해졌겠죠.
힘이 센 생물이 대장이라는 둥 어쩌고저쩌고.
그런데 성경적으로 사람은 원래 온갖 생물을 다스리게 할 목적으로 창조됐습니다.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6~27)
그러니 자기 역할을 하거나 안 하거나 상관없이, 사람은 자신의 존재 이유와 존재 목적, 또, 존재 의미인 하나님이 창조목적에 계속해서 지배받는데요,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지배받죠.
이뿐 아니라, 에덴동산 안에서는 물론, 에덴동산 밖의 어디에서든지 지배받고요.
더구나 성경 어디에도 하나님이 사람으로부터 그것들을 없앴다는 말은 없습니다.
그러니 농부로 살게 됐다고 아담이 원래의 역할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닌데요, 또,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고 해서 원래의 역할을 할 수 없는 것도 아니죠.
양치기가 된 아담의 작은아들 아벨(창 4:2)처럼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먹을 걱정, 입을 걱정 등 온갖 걱정에 시달리게 된 아담과 하와가 원래대로 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또, 에덴동산에 있을 때만큼 온갖 생물을 다스릴 수도 없는데요, 고작해야 가끔 원래대로 살 수 있을 때가 있을 뿐이죠.
그리고 역시 양치기가 된 아담의 작은아들 아벨(창 4:2)처럼 극히 일부의 생물만 다스릴 수 있을 뿐이고요.
따라서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먹은 뒤로 아담과 하와는 자신의 존재 이유와 존재 목적대로 살게 될 가능성만 갖게 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자신의 존재 이유와 존재 목적, 또, 존재 의미만큼의 존재가치는 더 이상 못 갖게 됐다고 말 할 수 있죠.